입력 : 2011.11.26 03:18
공지영, 손학규 비난했지만 민주당은 정면 대응 못하고 오히려 공지영 주장 따라가, 김여진·김미화도 쥐락펴락
25일 트위터에선 소설가 공지영씨가 리트윗한 "오늘 저녁 7시 서울광장에서 매국 날치기 한·미 FTA 폐기 범국민대회가 열립니다. 쫄지 말고 나오세요"라는 글이 25만명의 팔로어에게 발송됐다. 네티즌들이 시위나 집회 관련 정보를 공씨에게 알려주면 공씨가 자신의 팔로어에게 다시 보내는 방식이다. 공씨는 한·미 FTA 반대시위에 이런 식으로 앞장서고 있다.
공씨는 한·미 FTA 비준안이 통과된 지난 23일에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를 '손학새'라고 표현한 트윗을 리트윗한 뒤, "한나라당서 파견되신 분 맞죠?"라고 했었다. 민주당은 24일 이용섭 대변인 명의로 '적절한 해명'을 요구했으나 공씨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민주당은 그런데도 공씨에게 더이상 '해명' 요구도 하지 못한 채 슬그머니 덮고 있다. 손학규 대표는 25일 이 문제에 대해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23일만 해도 반(反) FTA 집회에 참가하지 않았던 민주당은 공씨 등의 집회참여 독려와 함께 "시민은 추위에 떠는데 왜 정치인들은 가만히 있느냐"는 트위터 비판이 쏟아지자 25일 '한·미 FTA 무효투쟁위원회'를 구성하고 의원들을 적극 참여시키기로 했다.
공지영·김미화·나꼼수·김여진씨와 같은 '폴리테이너(Politainer· 정치연예인)'들이 요즘 우리 정치를 쥐락펴락하고 있다. 정치경험이 없는 정치판의 객(客)이지만,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인터넷 파워를 바탕으로 기성 정당 이상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한·미 FTA 반대 운동과 신당 창당설, 이명박 정부 비판 등은 민주당 같은 야당이 아니라 이들이 주도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반감과 안철수·박원순 바람을 타고 이들이 시민세력의 대표로 떠오르고 있다"며 "당분간 이들에게 주도권을 넘겨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윤종빈 명지대 교수는 "제도 정치권을 바꾸는 자극제가 될 수는 있지만 책임성이나 정치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근본적 대안은 되기 힘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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