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정말 바쁘게 돌아간다.
수입차가 앞다투어 고객유치 할인을 하더니
이젠 국내 차가 그런다.
어찌보면 언제나 있는 일 같지만, 요샌 그 빈도나 가격폭이 조금씩 더 늘어나는 거 같다.
덕분에 나같은 프롤레타리아는 조금더 고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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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K3·SM3, 하반기 판매 각축전
【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경제불황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이 대형차에서 소형차로 옮겨가고 있는 가운데 가장 폭넓은 시장인 준중형차 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아반떼, K3, 뉴 SM3 등이 포함되는 소형차 시장은 지난 7월 국내 승용차 전체 판매에서 가장 많은 2만2096대가 팔렸다. 전체 판매량 중 무려 21.9%가 소형차였다.
특히 경제 불황으로 내수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공교롭게 완성차 3사의 신차 출시일이 비슷하게 겹치면서 업계의 신경전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상황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2013년형 아반떼를 지난 9일 출시한데 이어 르노삼성차는 오는 28일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지만 신형 엔진이 탑재된 신차급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현대차의 동생격인 기아차는 9월 중순께 포르테 후속 차량으로 4년 만에 풀체인지된 K3를 내놓을 방침이다.
현재 내수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아반떼는 지난 9일 안전 및 편의 사양을 대거 향상한 2013년형 모델을 선보였다.
신형 아반떼는 차체자세제어장치(VDC)를 동급 최초로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으며, 후방 추돌시 탑승자의 충격을 빠르게 흡수해 상해를 최소화하는 후방충격저감 시트를 장착했다.
아울러 뒷좌석 중앙 3점식 시트벨트, 전방에 장애물과의 거리를 경보하는 전방 주차보조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시트내부에 장착된 전동팬을 이용, 시트쿠션과 등받이에 바람을 보내 땀과 습기를 방지하는 통풍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오토 크루즈 컨트롤 등의 탑재로 편의성을 높였다.
또 기존 모델에 없던 브라운 계열의 신규 컬러 '헤이즐 브라운' 외장색상도 추가됐다. 덕분에 아반떼는 최근 국내 대학생들이 '생애 첫차로 구매하고 싶은 자동차 1위'에 꼽기도 했다.
아반떼가 자타 공인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보니 기아차는 지난 4년간 야심차게 준비한 K3의 사전계약을 두 차례나 미룰 만큼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초 지난 10일 K3의 사전계약을 준비했지만, 현대차가 지난 9일 2013년형 아반떼를 출시해 날짜를 20일로 연기했다. 하지만 르노삼성차가 뉴 SM3를 28일 출시하기로 하자 그 이후로 또 미뤘다. K3의 차값 공개를 비롯한 정식 출시일도 9월1일에서 17일께로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4년 만에 완전 변경(풀체인지)된 K3의 내수 판매 목표를 월 평균 5000대로 잡고 있다. 내년 본격 양산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45만대를 팔 계획이다.
K3에 거는 기대가 큰 만큼 기아차로서는 가격, 트림 조정 등 세심한 내부 조율을 거쳐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아무런 준비 없이 아반떼와 맞붙었다가 어떤 낭패를 볼지 모르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세단형 모델을 먼저 출시하고, 추후에 2도어와 5도어 해치백, 하이브리드 버전까지 단계별로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파워트레인은 아반떼와 같은 1.6ℓ급 GDi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K3는 엔진 튜닝으로 연비를 아반떼 대비 약 10% 향상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업계는 현대차 아반떼의 가격인 1515만~1955만원과 비슷한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오는 28일 뉴 SM3를 준중형차 시장 대항마로 내놓는다. 완성차 5사 중 가장 심각한 판매 부진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에 뉴 SM3에 걸고 있는 기대가 남다르다.
뉴 SM3는 부분 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지만 신형 엔진이 탑재된 신차급 모델로 평가된다.
앞서 SM5 에코-임프레션을 통해 소개된 뉴 엑스트로닉 변속기와 연비 개선 신기술로 동급 최고의 연비를 갖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시장도 불황을 겪다보니 준중형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여느 때보다 높다"며 "완성차 3사의 준중형 신차들이 비슷한 시기에 몰려나온 것도 이런 분위기를 달구는데 한 몫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forgetmenot@newsis.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