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 개발자 뿐이 아닐 것이다.
내가 주최가 되어 돈을 받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주어야 하는 윤리가 필요하다.
“난 IT 개발자의 자격을 갖췄는가” … NHN이 말하는 개발자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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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용자 입장에서 서비스 고려가 먼저…늘 문제 제기하려는 태도 필요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17일 NHN(대표 김상헌)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발자 컨퍼런스 ‘DEVIEW 2012’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오전부터 2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김동욱 NHN 포털개발1센터장 <사진>의 기조연설로 막을 열었다. 김 센터장은 연설을 통해 정보기술(IT) 산업에 몸담고 있는 개발자가 갖춰야 할 정신에 대한 평소 지론을 밝혔다.
우선 이 센터장은 “개발자 자신이 보는 것이 맞는 것인가에 대해 의문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자신이 착시현상을 겪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사용자 입장에서 생각하지 못하면 제대로 된 서비스를 만들기 힘들다”면서 “사용자에게 이쪽으로 와서 서비스를 이용하라기보다 사용자 행동을 파악해 그 길목에 서비스나 제품을 가져다 놔야 한다”고 NHN이 추구하는 개발자 정신을 소개했다.
특히 이 센터장은 추구해야 할 개발자 정신으로 ‘관성탈피’를 꼽았다. 개발자라면 늘 문제를 제기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당연한 것을 의심하고 반복을 싫어하는 태도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엔 답이 없는 이야기를 즐겨한다”며 “상대방에게 대안이 뭐냐고 윽박지르는 것은 안될 일”이라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미국 시청자의 27%만이 라이브 방송을 본다는 통계를 예로 들면서 미국의 티보(TIVO)를 사용자 입장에서 생각한 좋은 서비스의 사례로 꼽았다. 티보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에 방송정보를 기록하고 이용자가 원하는 시간에 시청할 수 있게 만든 셋톱박스 서비스다. 현지에선 TV시청의 패러다임을 바꾼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좋은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술과 예술,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과학기술인이 돼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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