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폭력...  무서운 일이다.

요즘들어 대부붑의 기사가 성폭행, 아동폭력, 부부/애인 /가족 사이에서 발생하는 폭력들에 대한 기사가 부쪽 늘었다.

생각해볼 문제다.

-----------------------------------------

 

아내들이여, 남편이 때리면 이렇게…

한국여성, 3일에 1명꼴로 남편·애인에게 피살

폭행초기부터 112신고 등 단호하게 대처해야

남편이나 애인에게 폭행을 당하면 즉시 폭행현장을 벗어나 경찰에 신고하는 등의 대처를 취해야 한다(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이 없는 연출 사진입니다). 한국아이닷컴 이혜영 기자


지난달 23일 오후 2시 강남경찰서에 30대 후반의 남성 A씨가 찾아왔다. 그는 자신이 죽인 아내 B씨가 자동차 조수석에 있다며 자수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 1시20분께 강남의 한 아파트 앞에 차를 세운 뒤 별거 중이던 B씨를 불러 말다툼 끝에 흉기로 가슴 등을 찔러 살해했다. B씨의 가슴에는 흉기가 꽂혀 있었다. 3년 전부터 B씨와 동거와 별거를 반복한 A씨는 아내의 컴퓨터에서 다른 남성과 함께 찍은 사진을 발견했다. 화가 난 A씨는 아내에게 남성과의 관계를 캐물었고 B씨가 곧 이혼과 재산분할을 요구하자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

지난달 광주지법은 내연녀를 살해한 50대 중반 B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C씨는 지난해 8월 자신의 집에서 동거녀의 머리를 둔기로 수 차례 때려 살해했다. C씨는 자신과 내연관계를 맺는 조건으로 동거녀에게 한 달에 200만원을 주기로 했는데 액수를 놓고 말싸움을 하다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8일은 세계여성의날. 가부장적 사고가 가정을 지배하는 문화가 뿌리 깊게 박힌 한국에서는 수많은 여성이 가정폭력, 데이트폭력(치정폭력)에 시달린다.

실제로 지난해 최소 3일에 1명꼴로 여성이 남편이나 애인 등 친밀한 관계의 남성에게 살해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지난해 언론에 보도된 살인사건을 분석한 결과 남편이나 애인 등에게 살해당한 여성은 최소 120명이었으며 살인 미수로 목숨을 건진 여성은 최소 49명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발표했다. 여성의전화는 이 같은 범죄를 막는 과정에서 혹은 막았다는 이유로 자녀나 부모, 지인 등 무고한 35명도 중상을 입거나 목숨을 잃었다고 했다. 여성의전화는 언론보도만 분석한 결과라는 한계를 감안해도 2011년(살인미수 포함 84건)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라고 설명했다.

데이트폭력도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해 김현 민주통합당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강력범죄에 해당하는 상해·폭행·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 죄를 저지른 데이트폭력 사범이 연간 7,000여명에 이른다.

여성의전화는 "가정폭력으로 죽거나 다치는 경우가 빈번하지만 경찰의 대처는 여전히 미흡하다"면서 "데이트폭력에서도 스토킹 피해를 예방하고 피해자의 안전과 권리를 보장할 수 있도록 스토킹 방지·처벌법을 반드시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여성들이 가정폭력 및 데이트폭력으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폭행 현장을 벗어나서 믿을 만한 친구나 친지, 이웃에게 피해 사실을 알려야 한다. 폭행을 당한 흔적을 사진으로 찍어 증거로 남기고 목격자 등 증인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긴급한 경우라면 112에 신고한다. 평소 폭행을 당할 때 바로 신고하기 어려운 상황인 경우에는 이웃사람에게 대신 신고해달라고 부탁을 해둬야 한다.

전문가들은 참고 사는 건 남편의 폭행을 키울 뿐이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A씨의 아내 B씨는 남편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의 유족은 A씨가 B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했으며 임신했을 때도 폭행이 멈추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B씨가 남편의 폭력에 초기부터 단호하게 대처했다면 죽음을 당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평소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여성이라면 여성긴급상담전화 1366을 기억해두는 게 좋다. 가정폭력, 성폭력, 성매매 등에 대해 긴급 전화상담을 해주며 긴급보호 서비스도 제공한다. 긴급한 사건이라면 경찰과 연결해 주고 무료 법률 상담, 진단서 발급과 치료, 쉼터 무료 이용 등의 편의도 제공한다.

한국아이닷컴 조옥희기자 hermes@hankooki.com

[ⓒ 인터넷한국일보(www.hankooki.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