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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박지혜 기자 |
대다수 유치원들이 지난해에 비해 원비를 상당폭 올리며 무상보육시대를 무색케하고 있다.
연간 유치원비가 1000만원이 넘는 곳도 21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유치원 공시사이트인 '유치원 알리미'에 공개된 전국 8383개 국·공·사립 유치원의 2월 원비현황에 따르면 만 5세아를 기준으로 입학경비는 평균 7만5360원, 교육과정교육비는 월 19만8225원, 방과후과정 교육비는 월 8만553원이었다. 연간 349만6056원이 드는 셈이다.
서울(844곳)은 입학경비 16만9072원, 교육과정교육비 34만4805원, 방과후과정 교육비 13만5952원 등으로 높아 매월 내는 교육과정교육비만 전국 평균보다 연간 175만8960원을 더 내야 했다.
특히 강남구 사립 28곳은 입학경비 27만443원, 교육과정교육비 48만7549원으로 서울 전체 평균보다도 각각 10만1371원, 14만2744원 등이 비쌌다.
교육과정교육비만 서울 평균보다 연간 171만2928원, 전국 평균보다 연간 347만1942원 등을 더 내는 셈이다.
특히 연간 원비가 1000만원이 넘는 곳도 21곳에 달했다.
지난해 사립대 평균 등록금의 2배를 웃도는 연간 1700만원에 달하는 곳도 있었다.
서울 성북구에 있는 우촌유치원은 올해 만 5세 기준 입학경비 56만원, 수업료 77만원, 방과후교육비 59만원 등으로 연간 경비가 1688만원에 달해 전국에서 원비가 가장 높았다.
△신예(서울 양천) △밀알(인천 계양) △홍대사대부속(서울 마포) △지엘(경기 양주) △잠실밀알(서울 송파) △명지전문대부속(서울 성북) △동덕여대부속(서울 성북) △세리(서울 강남) △오송(서울 강동) △리라(서울 강남) △운산(서울 강북) △여나(서울 서초) △아란(서울 양천) △한양여대부속(서울 성동) △큰별(경기 용인) △아란(경기 용인) △숲속예일(경기 김포) △유진(경기 평택) △석촌(서울 송파) △예일(경기 김포) 등도 연간 유치원비가 1000만원이 넘었다.
강남구의 묘동유치원은 만 5세의 경우 입학금이 지난해 22만5000원에서 올해 33만6000원, 교육과정교육비는 41만7000원에서 올해 62만원, 방과후 과정 교육비도 10만원에서 24만원5000원 등으로 각각 인상했다. 연간 428만7000원이 인상된 셈이다.
유치원은 지자체가 보육료 상한을 정하는 것과 달리 원장이 원비를 자율적으로 정하기 때문에 고액 유치원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새정부는 올해부터 3~5세 누리과정의 경우 사립은 월 22만원, 국공립은 월 6만원 등 보조금을 지원(입학금 및 수업료 면제)하고 있다.
방과후 과정도 사립 월 7만원, 국공립 월 5만원 등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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