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버닝.... 재밋어 보인다 ^^
디테일한 작업에 '우와~' 놀라움이 연신 터진다!
직접하면 저렇게 될 수 있을까~ 싶은데...
조만간 시도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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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ning Lesson]처음 만나는 ‘우드버닝’ 나무에 그림을 그리다
달군 버닝펜을 붓삼아 매끈한 나무를 태워 그림을 그리는 ‘우드버닝’의 시작은 인두화로 거슬러 올라간다. 주말을 달라지게 만들 아트 클래스를 찾고 있다면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버닝(Burning) 아트를 눈 여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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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Burning)은 나무, 종이, 가죽, 박 등에 버닝펜을 이용해 태워서 그림을 그리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에 ‘버닝(Burning)’이 알려진 것은 불과 4년 남짓이다. 실용성과 작품성이 잘 조화되어 발전된 외국의 버닝을 받아들이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버닝이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버닝 아트는 이미 우리에게 있었다. 우리나라에는 예로부터 ‘인두화’라 불리는 그림이 있었다. 이는 화로에 달군 인두로 그린 그림을 뜻하며 대나무를 소재로 한 것은 낙죽(烙竹), 나무에 한 것은 낙목(落木) 또는 낙화(洛花)라 불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그 명맥을 잇지 못해 관광지에서 인두화라는 이름의 상품 정도로만 그 모습이 남아 있다. 쉽게 사용하기 어려웠던 인두기 대신 사용자의 기호에 맞춘 버닝펜(Burning pen)과 버닝펜팁(Burning pen tip)이 등장하면서 사용이 편리해지자 버닝 아트의 세계도 더욱 풍성해지고 있다. 나무에 주로 사용하는 탓에 환경에도 좋은 영향을 주는 ‘우드 버닝’의 신세계로 들어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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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필요할까
버닝펜 베닝펜이 나오기 전 인두화를 그릴 때는 화로에 인두기를 달구는 전통 인두기나 전기 인두기가 작업의 도구였다. 이런 도구들은 일정한 온도를 만들기도 어렵고 섬세한 작업이 어려워 널리 사용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새로운 개념의 인두기인 버닝펜이 개발됨에 따라 우리나라에도 빠르게 퍼지고 있다. 신개념 버닝펜은 전기만 연결하면 한손으로 사용이 가능하고 휴대가 편하며 세밀화나 글쓰기 등 섬세한 작업을 하기에도 적합해 인물화, 풍경화, 정물화, 만화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도안 내가 원하는 그림을 직접 그리거나 사진을 찍어 도안으로 이용할 수 있지만 요즘에는 온라인으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다만 다른 사람의 창작물을 도안으로 사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유의해야 한다.
먹지 시중의 먹지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지만 먹지를 신문지에 문지르거나 닦아 내어 엷게 만들어 사용하면 동안이 너무 진하게 옮겨져 작품을 완성한 후 먹지선이 남는 일이 없어 완성도가 높아진다.
도트펜 도안을 옮길 때 사용하는 도구. 연필이나 펜으로 도안을 옮기면 도안 위에 선이 그어져 도안이 망가질 수도 있는데, 도트펜은 도안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밖의 도구로 펜팁을 구부리는 펜치, 펜팁 나사를 고정하는 드라이버, 사포, 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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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이 가능한 재료들
1.나무
‘태울 수 있는 재료’는 어떤 것이든 버닝이 가능하다. 건조가 덜 된 것이나 마감처리가 된 것, 옹이가 지나치게 많거나 나무진이 많은 것은 잘 타지 않거나 태울 때 유해한 연기와 냄새가 나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색이 어두운 경우에도 버닝을 한 것이 잘 드러나지 않으니, 옹이가 적은 밝은 색의 나무가 적합하다. 연습을 할 때는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삼나무, 자작나무, 미송, 오동나무 등을 이용하고 익숙해지면 은행나무, 단풍나무, 알마시카 등을 사용하면 좋다.
2.종이
종이는 쉽게 타서 버닝이 어려울 것 같지만 무른 나무보다 잘 타지 않는 편이다. 일정 두께 이상의 종이라면 어디든 버닝이 가능하다. 원하는 색을 선택하고 가공하기 편하고, 나무에 비해 구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각종 한지, 두꺼운 종이, 상자, 우유팩 등에 버닝이 가능하다.
3.가죽
가죽은 나무보다 쉽게 타므로 낮은 온도에서 작업을 해야 한다. 높은 열로 단시간에 작업을 하면 가죽의 특성 탓에 수축해 표면에 주름이 생긴다. 낮은 온도로 천천히 작업을 하면 가죽의 질감을 살리면서 다양한 톤의 멋진 작품을 완성할 수 있다. 염색이나 마감되지 않은 통가죽에 주로 작업한다.
4.천
이 소재도 종이처럼 쉽게 타지 않는다. 두께가 좀 있으면서 내구성이 있는 옥스퍼드, 캔버스, 광목이 알맞다.
5.대나무
관광지나 대나무가 많이 자라는 지역에 가면 대나무 인두화 작품들을 볼 수 있는데 이처럼 대나무에도 버닝이 가능하다. 대나무는 잘 타는 편이라 작업이 어렵지 않으나 대나무 특유의 진액이 버닝의 그을음과 뭉쳐 지저분해질 수 있어 연습이 필요하다.
6.박
박을 쪄서 말리면 버닝이 가능한데 요즘은 국내에서 박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박에 버닝과 조각을 병행해 하나의 공예품으로 완성도를 높인 외국의 작품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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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우드버닝’ 해볼까
Step1 버닝할 나무를 선택했다면 나무의 표면을 고르게 다듬는 것이 우선이다. 거친 사포부터 고운 사포까지 순차적으로 문질러 표면을 매끈하게 만들어준다. 그 다음 나무 위에 도안이 들어갈 위치를 정하고 테이프로 고정한 뒤 도안을 따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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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2 버닝펜을 사용할 땐 글씨를 쓰듯 꾹꾹 눌러쓰는 느낌이 아니라 가볍게 나무 위에 올려놓은 상태에서 도안을 따라 천천히 그으며 태우는 방법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End 나무는 자외선, 습기, 먼지 등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바니쉬, 왁스, 픽사티브, 오일 등의 마감재를 사용해 버닝을 보존하는 마무리 단계가 필요하다.
Interview
버닝 작가 김고은에게 물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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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경하게 다가오는 ‘우드버닝’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미술을 전공했고 ‘선(線)’이 주는 조형적인 느낌을 좋아합니다. 온라인에서 처음 선으로 표현된 우드버닝 작업을 보고 우드버닝의 도구인 버닝펜을 구입하려고 문의를 했는데, 당시(2010년)가 국내 버닝이 막 시작되던 때였습니다. 목재포럼을 통해 일본의 버닝과 버닝펜이 국내에 소개되었고, 그것을 현재 (사)한국버닝문화협회에서 국산화해 보급을 시작했어요. 버닝 문화를 알리기 위해 컨텐츠가 필요했던 시점이라 한국버닝문화협회 교육부분을 담당해 커리큘럼 개발과 버닝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2. 버닝을 할 때 가장 매력을 느끼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나무가 타면서 나타나는 색감, 느낌, 향이 참 좋습니다. 이런 부분이 저뿐만 아니라 버닝을 하시는 많은 이들이 매력적으로 느끼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3. 어떤 작품 스타일을 추구하시나요? 요즘 작업하는 방식이 처음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처음에는 나무를 태움으로써 표현되는 부분에 관심이 많았다면 요즘엔 버닝이 부분과 여백의 어울림 그리고 나무의 물성을 잘 드러내는 버닝에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4. 일반인이 우드버닝을 접하는 쉬운 방법이 있나요?
버닝펜이나 전기인두기 그리고 나무만 있으면 누구나 버닝을 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버닝이 많이 보급되어 나무 관련 박람회나 체험행사를 통해 우드버닝을 만날 수 있습니다. 혼자서 버닝을 배우고 싶다면 최근 출간된 <고은쌤의 우드버닝>을 추천합니다. 좀 더 전문적인 교육을 원하신다면 전국에 있는 버닝협회 교육원에 문의 할 수 있습니다.
5. 우드버닝을 시작하는 비용은 어떻게 되나요?
버닝펜 구입비가 시작 비용이 됩니다. 버닝펜은 온도조절이 되지 않는 일반형(보급형)과 온도조절이 가능한 고급형이 있습니다. 일반형은 4개의 버닝펜 팁(버닝펜 앞에 끼워 쓰는 촉으로 모양에 따라 다른 표현이 가능)이 있고 고급형은 12개의 펜 팁이 있습니다. 사용빈도나 사용목적, 사용하려는 나무 수종에 따라 버닝펜의 종류와 팁의 개수를 선택하시면 되는데 일반펜은 10만원 정도, 고급펜은 2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듭니다.
6. 우드버닝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조언 한다면?
어떤 도구를 이용해 표현을 하려고 할 때는 우선 그 도구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도구를 내 마음대로 다룰 수 없다면 표현은 어렵겠지요. 처음부터 욕심을 내서 작품을 만들려고 하기 보다는 버닝펜을 이용해 여러 종류의 나무를 태우면서 각각의 나무가 탈 때 버닝펜을 통해 느껴지는 손의 감각, 향, 타는 색감 등을 충분히 느끼고 익혀서 점차 작품으로 옮겨간다면 분명히 좋은 작업을 할 수 있을 거에요.
한가지 덧붙이자면, 버닝을 작품으로만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데, 처음엔 남녀노소 누구나가 내 주변에 있는 나무 소품, 가구, 자투리나무 등에 내 손으로 그림을 태워서 그려 넣자는 실용공예와 DIY의 관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실제로 그림을 직접 그릴수도 있지만 마음에 드는 그림이나 사진을 먹지를 이용해 나무에 옮겨 그린 후 버닝펜으로 태워 표현하므로 누구나 쉽게 멋진 그림을 그리고 글씨를 쓸 수 있다는 것이 버닝의 큰 장점입니다.
7.김고은 작가가 운영하는 클래스가 있나요?
현재는 버닝을 꾸준히 해 작업에 익숙한 분들과 더 나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서로 연구하고 공유하는 작품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버닝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이들을 위한 특강도 운영 중입니다.
[글 신정인 기자 사진 김고은, 좋은땅]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427호(14.05.1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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