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나는 디지털방송. 시민의 상황도 살피지 않는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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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방송 전환, 내년 3월까지 정부지원

아날로그 방송 송출 31일 종료
수도권 5만가구 아직 준비못해


오는 31일 새벽 4시로 예정된 국내 지상파 방송의 아날로그 송출 중단이 4일 앞으로 다가왔다.
현재 우리나라는 수도권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아날로그 방송이 성공적으로 종료됐으며, 수도권 지역 약 5만가구만이 아날로그 방송 종료에 대비하지 못한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아날로그 방송 송출 중단 후에도 6개월간 디지털방송전환지원센터를 운영해 성공적으로 정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26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는 수도권 지역 826만가구 가운데 약 0.6%인 5만가구 정도가 아날로그 방송 중단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 지원 없이 디지털TV를 구매했거나, 유료 방송에 가입한 가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실제 가구 수는 이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수도권 지역에서 아날로그 방송으로 지상파 방송을 직접 시청할 경우 TV 화면의 50% 크기의 자막으로 '정부지원을 신청하라'는 자막이 나오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송상훈 디지털방송정책과장은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을 직접 수신해 시청하면서도 아직 대책을 세우지 않은 가구들은 해당 TV 외에도 다른 TV(디지털TV 혹은 유료방송 가입 TV)를 보유하고 있거나 모르는 경우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때문에 내년 3월 말까지 정부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정부 지원을 통해 저소득층은 디지털TV를 구매할 수 있도록 10만원을 보조하거나, 디지털 방송 컨버터 혹은 안테나를 무상 지원한다.
노인이나 장애인은 디지털 방송 컨버터를 2만원에 구매할 수 있으며, 안테나는 무상 지원한다.
저소득층이 아닌 일반 가구의 경우 디지털 방송 컨버터를 2만원에, 안테나 개보수를 3만원에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상의 지원은 오는 31일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된 후에도 내년 3월 말까지 유효하다.
방통위 송 과장은 "이미 아날로그 방송을 중단한 다른 지역의 경우에도 종료 직후 민원 건수가 일시적으로 증가하다가 현재는 1~2건에 불과한 곳도 있다"면서 "수도권의 경우 종료 후 3개월 동안 안내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날로그 방송 중단 혹은 디지털 전환 등에 관한 안내 및 상담을 하기 위해서는 전국 어느 지역이든 국번 없이 124번으로 전화를 걸면 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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