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와 같은 기사를 읽었다. 이글을 낸 기자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기사를 썼을까? 원가가 800원이니 1,000원을 받아야 한다는 논리일까? 아니면 해도해도 너무 비싸지 않니 조금만 내려라! 라는 논리일까?
후자여서 카페에서 가격을 내려 5,700원이 4,000원이 된다고 하자. 그러면 그때는 원가 800원 와플이 4,000원... '디저트 폭리' 이런 말이 쏙들어가서 안나올까?
이제는 너무나 많은 정보들로 소비자들도 웬만하면 제품의 원가를 확실하게는 몰라도 어느정도는 되겠지... 이런건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곳에 가서 그런가격을 지불하고 음식을 먹는 것은 비싸지만 그곳이 좋기 때문이다.
모든 카페와 커피숍들이 다 비싼건 아니다.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하여 판매하는 곳도 무척 많아졌다. 하지만, 실제로 '장사가 잘되는 곳'은 대부분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하는 곳보다는 분위기가 좋은 곳 브랜드가 있는 곳이다. 사업가, 장사꾼들은 이익단체기 때문에 이런 소비자의 심리를 잘 알고 수익을 내는 정책으로 사용하는 것이고...
사업주가 잘못되었다는 편파적 기사보다는 이제는 소비자가 현명해 져야 한다는 내용의 기사가 필요한 시대라고 생각된다. 완제품팔면서도 가격이 높은 프랜차이즈 매장의 사업주들의 '주장'은 실제로 거짓이 아니다. (사실 잘나가는 프랜차이즈 들의 제품 판매가격이 조금만 낮아졌으면 좋겠다!!는게 필자의 생각이지만) 기자 본인이 매장의 사업주가 되면 똑같은 말을 하게 될 것이다.
문제는 소비자다. 비싸지만 그곳을 간다. 저가형 브랜드 합리적인 곳에는 고객이 많이 가지 않는다. 이상한 심리다. 비싸다고 하면서 그곳을 간다. 대기업 브랜드 매장의 가격을 낮추기 위해선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이 필요하다.
'가격'이 문제가 되어 고객이 가지 않는 곳의 사업주, 프랜차이즈 본사 들은 '고객이 오도록' 정책을 바꾸기 마련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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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800원 와플이 5700원… ‘디저트 폭리’
유명 커피전문점의 커피에 이어 디저트류 가격에도 상당한 거품이 끼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완제품이나 반제품을 납품받아 약간 가공해서 파는 디저트류에 너무 많은 마진을 붙이고 있는 것이다.
●완제품 팔면서도 마진 높아
취재팀이 유명 커피전문점 7곳의 디저트류 원가(본사나 납품업체의 납품 가격)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이 정가의 40%에도 못 미쳤다. C사의 손바닥만 한 와플 반죽 하나의 원가는 800원이다. 반죽을 굽고 여기에 생크림 등 약간의 토핑을 첨가하면 판매 가격은 최소 2500원에서 많게는 5700원까지 뛴다. G사 허니브레드의 원가도 2400원 정도지만 토핑을 해서 판매할 때는 6000~6900원의 가격이 매겨진다. 원가의 2.5배가 넘는 폭리다. A사의 조각 케이크 원가는 2500원가량이지만 매장 가격은 4500~5500원이다.
본사나 납품업체를 통해 중간단계 없이 완제품을 받아 그대로 팔면서도 2배 이상 높게 가격을 책정했다. 이들 커피전문점은 직영 공장과 업체로부터 제품을 공급받고 있다. 한 카페형 베이커리 업체의 조각 케이크 원가는 3000~3500원인 실제 판매가의 29.6% 수준이다. 다른 커피전문점과 유사한 과정을 거쳐 팔고 있지만 판매 가격이 많게는 2000원 정도나 차이가 났다.
●소비자 “비상식적 가격… 황당”
커피전문점들은 완제품을 납품받더라도 매장 유지비, 인건비 등이 들어가기 때문에 높은 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커피전문점 F사 관계자는 “원가가 30%에 나머지 70%는 마진인데, 여기에 로열티(브랜드 이용값)와 부대비용이 포함되기 때문에 순이익은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커피전문점 G사 관계자는 “물과 원두만 있으면 되는 커피와 달리 베이커리류는 재료가 많이 필요해 원가 자체가 비싸다.”면서 “여기에 매장 관리비, 인건비, 로열티 등을 넣으면 그 정도 가격은 어쩔 수 없다.”고 주장했다.
소비자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커피전문점을 자주 이용한다는 심모(31)씨는 “아메리카노 한 잔의 원가가 750원밖에 안 된다는 사실도 충격인데, 빵값까지 거품 투성이라니 황당하다.”고 말했다. 김모(24·여)씨는 “개인의 선택이기는 하지만 커피 한 잔에 디저트로 와플 한 조각만 곁들여도 1만원 가까이 하는데, 이걸 상식적인 가격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김진아·최지숙·명희진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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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제품 팔면서도 마진 높아
취재팀이 유명 커피전문점 7곳의 디저트류 원가(본사나 납품업체의 납품 가격)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이 정가의 40%에도 못 미쳤다. C사의 손바닥만 한 와플 반죽 하나의 원가는 800원이다. 반죽을 굽고 여기에 생크림 등 약간의 토핑을 첨가하면 판매 가격은 최소 2500원에서 많게는 5700원까지 뛴다. G사 허니브레드의 원가도 2400원 정도지만 토핑을 해서 판매할 때는 6000~6900원의 가격이 매겨진다. 원가의 2.5배가 넘는 폭리다. A사의 조각 케이크 원가는 2500원가량이지만 매장 가격은 4500~5500원이다.
본사나 납품업체를 통해 중간단계 없이 완제품을 받아 그대로 팔면서도 2배 이상 높게 가격을 책정했다. 이들 커피전문점은 직영 공장과 업체로부터 제품을 공급받고 있다. 한 카페형 베이커리 업체의 조각 케이크 원가는 3000~3500원인 실제 판매가의 29.6% 수준이다. 다른 커피전문점과 유사한 과정을 거쳐 팔고 있지만 판매 가격이 많게는 2000원 정도나 차이가 났다.
●소비자 “비상식적 가격… 황당”
커피전문점들은 완제품을 납품받더라도 매장 유지비, 인건비 등이 들어가기 때문에 높은 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커피전문점 F사 관계자는 “원가가 30%에 나머지 70%는 마진인데, 여기에 로열티(브랜드 이용값)와 부대비용이 포함되기 때문에 순이익은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커피전문점 G사 관계자는 “물과 원두만 있으면 되는 커피와 달리 베이커리류는 재료가 많이 필요해 원가 자체가 비싸다.”면서 “여기에 매장 관리비, 인건비, 로열티 등을 넣으면 그 정도 가격은 어쩔 수 없다.”고 주장했다.
소비자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커피전문점을 자주 이용한다는 심모(31)씨는 “아메리카노 한 잔의 원가가 750원밖에 안 된다는 사실도 충격인데, 빵값까지 거품 투성이라니 황당하다.”고 말했다. 김모(24·여)씨는 “개인의 선택이기는 하지만 커피 한 잔에 디저트로 와플 한 조각만 곁들여도 1만원 가까이 하는데, 이걸 상식적인 가격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김진아·최지숙·명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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